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4일 “통합을 남용해 쇄신을 모호하게 만드는 어떤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지도부 사퇴와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촉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서울시장 선거 결과는 87년 체제를 끝내라는 국민의 마지막 경고이자 기성정당에 대한 심판”이라며 “민주당이 ‘선거기획정당’ 모습을 고집한다면 몰락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권력교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열망하고 있는데 지도부만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자기혁신 없는 통합은 무의미하며 더구나 선거기획을 위한 통합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당내 민주주의 강화와 전당대회의 조속한 개최”를 꼽았다.
우 의원은 특히 “12월 18일까지 임기가 예견된 지도부가 연말까지 야권통합에 대한 권한을 갖겠다는 것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지 않겠다든지, 혹은 차기 지도부의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야권통합의 대의는 지도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차기 전대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는 통합의 대의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며 이전 지도부 성과를 바탕으로 야권통합의 대의를 완성할 수 있다”며 “현 지도부는 사퇴하고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원은 3일 기자회견에서 “12월 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을 결성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11월 말까지 ‘민주진보 통합정당 추진기구’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12월 11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가 불투명함은 물론 통합 이면에 자리한 지분 출혈이 현실화되면서 민주당 내 차기 당권주자 및 각 정파 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