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8대국회 초선의 반성

입력 2011-11-02 11:00 수정 2011-11-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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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역부족이었다. 권력눈치 아닌 국민눈치 살펴야”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
18대 국회가 6개월 뒤면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문을 닫는다. 전체 의원 중 초선 비율이 45%에 달했지만 이들의 활약은 미미했다는 평가다.

본지는 18대 국회 여야 대표적 초선의원들을 선정, 지난 4년여 의정 활동에 대한 소회와 반성을 듣는 장(場)을 마련했다. 새롭고 변화된 정치를 다짐하고 여의도에 입성했지만 당내 권력투쟁 등 구조적 한계와 대립과 정쟁으로 얼룩진 여야 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초선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통해 보다 나은 19대 국회를 기대한다는 취지다.

첫 번째로 한나라당 소장파 초선모임인 민본21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세연(부산금정) 의원이다.

- 초선으로서 지난 4년여 소회를 말하자면.

▲ 의정, 당내, 지역구 등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의정활동에 있어선 탈북자를 비롯한 북한 인권, 다문화가정 자녀, 지방분권 등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 당 차원으로 보면 친이·친박 계파 다툼 때문에 한계를 느낀 게 사실이다. 민본21을 통해 당 개혁을 주도하고 활력을 불어넣으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엔 국회바로세우기 모임을 결성, 물리적 충돌을 막으려 애썼다. 지역활동에 있어선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이 많지만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 했다.

- 자신에게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 글쎄. 전체적으로 65점에서 70점정도 되지 않을까.

- 18대 들어 특히 초선이 묻혔다는 지적이다.

▲ 변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만 한나라당으로 좁히면 대선 경선 후유증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공천파동이 일면서 계파 간 극심한 대립을 낳은 환경적 요인이 있었다. 공천권자, 실력자, 계파 수장, 즉 권력의 눈치가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데 구조적으로 그러지 못했다. 결국 밀실에서 이뤄지는 하향식 공천을 타파하고 국민으로부터 공천 받는 상향식 공천제가 이뤄질 때 이런 구조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 그렇다 해도 초선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면 세(勢)가 만만치 않았을 텐데.

▲ 상황 인식 자체가 다르니 해법이 다르고, 그러니 행동도 같은 방향으로 나오기 어려웠다.

- 한나라당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 제일 중점 둬야 할 부분은.

▲ 그간 과오에 대해 겸허하고 진지한 반성에서 출발해야 한다. 인물 교체를 많이들 얘기하는데 불가피한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물갈이는 근본적 처방이 될 수 없다. 다만 정신 차린다는 측면에서 어떤 형태로든 책임지는 모습은 필요하다. 구조적으로는 당의 틀인 조직체계와 의사결정구조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현 정당구조로는 변화된 국민 인식을 따라가지 못한다. 유권자와 괴리된 정당, 그들만의 정당에 머물 수밖에 없다. 공천뿐만 아니라 정책결정 등 주요의사결정에 있어 직접 민주주의 방식을 도입해 대의 민주주의 의회정치를 보완해야 한다.

- 18대 들어 타협과 조정의 문화가 실종되고 대립과 정쟁으로 점철됐다는 지적이다.

▲ 적극적인 경청과 공감, 소통의 노력이 부족했다. (삼권분립이라는) 헌법정신에 입각해 입법부와 행정부 역할 분담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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