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중부 해안지역을 강타했던 규모 6.9의 강진에 144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 194채와 병원 1곳, 교회 2곳 등 건물 708채가 지진 피해를 봤다고 30일(현지시간) EFE통신이 페루 재난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1시54분께 지진이 이카 등 해안지역에서 발생했다.
최초 지진이 난 뒤 사망자 등 중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민들이 사는 주택가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당국은 이재민들이 집중돼 있는 이카내 파크코나와 파차쿠텍, 다테 등 지역에 구호물품을 보냈다.
지진 당일 파라과이에서 열린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에 참석중이던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은 서둘러 일정을 마치고 지진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이카를 강타한 지진은 북쪽으로 280㎞ 떨어져 있는 수도 리마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화와 전력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카에서는 지난 2007년 규모 7.9의 지진이 강타해 600여명이 숨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