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19)-3 중산층의 몰락

입력 2011-10-28 10:00 수정 2011-10-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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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극…빈부 격차

갈수록 심화하는 중국의 양극화 현상은 중산층의 몰락을 초래했다.

임금은 제자리 걸음인데 반해 집값과 생활비가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처분가능한 소득이 급격히 줄어 중산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소득 5만∼50만위안(약 880만~8800만원), 월소득 5000위안이면 중산층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가격과 물가가 폭등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5년간 근로자들의 임금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는 가운데 2005년에는 1㎡당 2500위안이던 아파트 값은 7000위안으로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5년 전 중산층에 속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남상보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는 월소득이 8000위안이 넘어야 중산층으로 인정한다고 답했다. 중산층의 기준이 달라진 것이다.

응답자의 37%는 중산층의 몰락 원인으로 통화팽창을 이유로 들었고, 37.1%는 높은 부동산 가격 때문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중산층이 점점 아래로 밀려나는 상박하후(上薄下厚) 구조로 사회계층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간이 불룩하고 위아래가 작은 올리브형 구조를 바람직한 사회계층 구조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기형적인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소득세율을 낮추는 등 개인소득 확대 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부동산을 포함한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고성장 정책에 힘입어 윤택한 삶을 살게 된 서민의 모습을 상징한 작품. 단란한 가족 뒤에는 여전히 사회주의의 그늘에서 고된 삶을 사는 근로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도이체방크가 2008년11월호 고객용 월간지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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