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43) 부회장이 재혼한 뒤부터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출근 시간 단축을 위한 것으로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할 경우 출근시간을 최고 40분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수 억원대의 버스를 구입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초 플루티스트 한지희(31)씨와 재혼하면서 거주지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경기 성남시 판교로 옮긴 뒤부터 애용하던 BMW 승용차 대신 20인승 벤츠 미니버스를 타고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
벤츠 미니버스는 정 부회장이 결혼을 앞두고 거주지를 판교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따로 업무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수억원대에 달하는 벤츠 미니버스를 구입한 이유는 출근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대개 오전 9시를 전후해 출근하는데, 이 시간대는 러시아워여서 일반 승용차를 이용해 판교에서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까지 출근하려면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그러나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하면 20~30분만에 주파할 수가 있어 적잖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시간이 곧 돈인 대기업 오너 입장에서는 수억원에 달하는 벤츠 미니버스를 구입해서라도 황금과 같은 오전 시간을 절약하고 싶었으리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과거 구학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을 때는 대표 주재 임원회의 참석 등을 위해 오전 7시30분쯤이면 출근을 했으나, 정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맡은 뒤에도 임원회의 시간인 오전 9시에 임박해 출근을 하다보니 러시아워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판교로 이사하면서 출근시 길에다 버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미니버스를 구입한 것으로 안다"며 "원래 갖고 있던 BMW 승용차도 여전히 종종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수 억원이나 한다는 버스를 쉽게 사는 걸 보니 역시 재벌은 다르다", "버스 전용차로는 여러 사람이 같이 타서 도로 정체현상을 해소시켜보자고 만든 것인데 그걸 아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판교 주민들과 카풀을 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