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진 사망자 432명…생후 2주 아기 기적 생환

입력 2011-10-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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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1300여명…사망자 계속 증가할 듯

터키 동남부에 규모 7.2의 지진이 강타한 지 사흘째인 25일(현지시간) 확인된 사망자 수가 432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총리실은 이날 오후 이란 국경 인근인 반주(州)를 강타한 이번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432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는 13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또 이번 지진으로 건물 2200여동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구조요원 2000여명과 병력 6개 대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색·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확인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작업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기적적인 생환 소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에르지쉬군(郡)에서는 이날 생후 2주된 여아 아즈라 카라두만이 무너진 건물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지 48시간 만이다. 아즈라와 함께 매몰됐던 어머니와 할머니도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요원들은 아즈라를 구해내 담요로 감싼 뒤 의료진에 인계했다.

터키 국영 아나톨리아 통신은 아즈라의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정밀검진을 위해 수도 앙카라의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구조요원들은 전날 자정을 조금 넘겨 데르야 초스쿤과 그녀의 딸 엘리프, 아들 오제르 등을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36시간 만에 구조했다.

비슷한 시간 한 공공기관 건물 잔해에 갇혔던 현지 경찰관 세르칸 우준과 그의 아내가 구조되는 모습도 현지 TV 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정부와 구호단체의 구호활동에도 불구하고 추위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에르지쉬 주민인 브라힘 바이다르는 “여기 보이는 텐트들은 암시장에서 구한 것들”이라며 “더는 텐트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200여차례 계속되면서 피해지역 주민 상당수가 집에서 나와 밖에서 지내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이번 지진으로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텐트 1만2000개, 담요 2만7000장 등을 비롯한 구호물품을 투입해 주민들의 불편을 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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