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증권사 CEO-①]하나대투증권 김지완 대표

입력 2011-10-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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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내 ‘2015년 톱3’ 달성 초석 놓겠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증권업계가 극심한 ‘보릿고개’를 넘고 있지만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대표의 얼굴엔 언제나 자신감이 묻어난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그 어떤 외풍도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맏형’으로 불리며 30년 넘게 주식시장에 몸담은 김 대표은‘영업’이 ‘경영’의 핵심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그는 2008년 2월 취임이후 직후부터 신규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주력했다. 하나대투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주는데 일등공신이었던‘피가로’, ‘펀드클리닉서비스’, ‘써프라이스’ 등은 모두 김 대표의 작품들이다.

김 대표는 남은 1년여의 임기동안 ‘2015 톱(Top) 3’ 비전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그 어느때 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대표에게 내년도 주식시장 전망 및 내년도 경영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잇따라 증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IB(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IB시장 진출을 위해 향후 필요한 수준까지 자기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상 증자,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확충된 자본을 통해서는 자기매매, 자기자본투자(PI)를 확대하고 IB 및 프라임브로커리지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대형IB 발돋움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영역은 무엇인가?

△수익구조 다변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회사채 및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인수주선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초자산 유동화 및 기업공개(IPO)와 같은 직접 조달시장의 전문성도 기르고 있다. 또한 아시아지역의 IB기능을 강화 하고자 북경사무소 설치를 완료했으며 하나금융의 해외 네트워크(홍콩, 뉴욕, 동경, 싱가폴, 인도네시아)를 적극 활용해 아시아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하나대투증권은 2009년 2010년 회계년도 2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인당 생산성 및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업계 수위를 거머줬다. 이러한 실적을 거양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자산관리, 브로커리지, IB의 수익구조가 비슷한 수준으로 균형을 갖췄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삼위일체의 수익구조를 굳건히해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자산관리분야는 하나대투증권이 40년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업무 영역이다.‘써프라이스’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업계 최초로 내놓은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와 펀드리콜제, 사후 관리 시스템인 펀드클리닉 등을 통해 고객의 자산관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하는 차별화된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 말 하나금융 내 기업금융 비즈니스유닛(BU)이 하나대투증권 IB와 합쳤다. 이처럼 시너지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최근 시장의 변화는 증권회사에게 ‘투자은행업 진출을 위한 대형화와 중소형 전문증권사로 존속’ 중에서 선택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그룹의 역량과 전략 방향 및 그룹 일원으로서 하나대투증권만의 역할 등을 고려해 회사의 장기 비전으로 ‘Top 3 금융투자회사’로 성장을 설정했다.

이에 시장을 선도·선점 할 수 있는 상품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인구의 고령화와 자산관리 수요 증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시장선도 대표상품과 회사의 자산관리 브랜드도 육성하고 있다. 또한 IB의 트레이딩 역량을 활용한 인 하우스(In-house)상품 공급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 속에서 증권사들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증권사의 경영 방향은 금융 업종간 장벽을 허물고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이에 하나대투증권도 각 부문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회사내 사업영역을 크게 리테일을 중심으로는 하는 자산관리,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IB 부문 등으로 나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제 국내 증권사도 획일적인 영업에서 탈피해 수익구조를 선진화시키고 대형화에 주력해야 한다. 위탁영업과 자산관리는 물론 IB, PI, 파생, 해외사업 등의 사업부문별 역량을 키워 글로벌IB를 지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30년이 넘게 주식시장에 몸담은 ‘증권맨’으로서 최근의 경제위기에 대해 진단한다면?

△2010년 이후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의 재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부담감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의 규모와 심각성을 볼 때 향후 세계 경제의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매우 높다.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은 한국 기업들에게 심각한 위협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이로 인해 고조된 불확실성은 기업에게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하나, 경제위기의 전개와 불확실성에 대한 보다 냉철하고 합리적인 대응과 전략적 사고가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다. 특히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업 체질을 획기적으로 강화시켰던 한국 기업들의 경우에는 이번 경제위기를 주력 산업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의 전기로 활용하는데 전략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투자원칙에 대해 조언한다면?

최근 국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내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가 가닥을 잡아가면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특히 인구구조가 급격히 고령화되고 있고 저금리현상 또한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유동자금이 부동산이나 예금자산에서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기 보다는 적립식 펀드 투자 또는 저평가 우량주에 대한 장기 투자를 한다면 좋은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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