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에 전세계 산업계 막대한 타격

입력 2011-10-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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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하드디스크 공장 25% 태국에 있어...日 자동차업계, 태국 공장 생산 전면중단

▲태국 홍수가 장기화되면서 PC와 자동차 등 글로벌 산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방콕 교외에서 지난주 초 사람들이 강물이 범람한 도로 옆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블룸버그

태국 홍수에 전세계 산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글로벌 전체 하드디스크 공장의 25%가 태국에 밀집해 있어 홍수로 인한 전세계 공급 차질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메이저 하드디스크 생산업체 웨스턴디지털은 “홍수로 우리의 생산과 공급 능력이 수개 분기 동안 심각한 제약을 받을 것”이라며 “태국 공장이 언제 생산을 재개할 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전세계에서 팔린 하드디스크 1억6600만대 중 3분의 1이 웨스턴디지털 제품이다.

웨스턴디지털 생산의 약 60%가 태국에서 이뤄진다.

웨스턴디지털은 현재 고객들의 주문을 맞추기 위한 재고가 4주분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세계 4위 하드디스크 생산업체인 도시바는 전체 생산시설의 절반 가량이 태국에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하드디스크에 들어가는 모터를 생산하는 일본 니덱의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니덱은 글로벌 모터 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PC산업도 핵심 부품인 하드디스크의 공급난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태국 홍수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델이 5.35%, 휴렛팩커드(HP)가 0.96% 각각 하락했다.

영국에서는 웨스턴디지털 제품을 사용하는 셉톱박스 업체 페이스 주가가 13% 폭락했다.

투자은행 로버트 W. 베어드의 제이슨 놀랜드 기술 부문 애널리스트는 “태국 홍수가 PC산업에 미치는 공급난이 올해 초 동일본 대지진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도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 8개의 태국내 공장은 이날부터 주말까지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미국 2위 업체 포드도 태국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태국은 수도인 방콕 주변에 발생한 홍수로 3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기상전문가들은 홍수가 앞으로 수 주간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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