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빗물 저장시설…침수재해 "걱정 끝"

입력 2011-10-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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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보텍, 빗물저장시설 레인스테이션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도심 침수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도심지역의 빈약한 빗물저장시설과 하수시설로 강수량이 많아질 때마다 침수재해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한 중소업체가 이러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뉴보텍은 빗물침투시설을 도시 내 설치해 집중 호우 시 발생한 빗물을 지하로 침투시킴과 동시에 빗물 저류조에 임시 저장까지 시키는 시설 ‘레인스테이션’을 개발했다.

레인스테이션은 집중 호우 시 빗물을 여러 곳으로 분산 처리 저장해 침수 문제를 해결한다. 이렇게 저장된 빗물은 간단한 정화과정을 거쳐 화장실 용수, 청소용수, 조경용수 방재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경사진 설계를 통해 효율성도 더했다. 저류조 내부에서 빗물의 흐름을 조정해 유지 관리가 가능하도록 저류공간을 비스듬하게 설계한 것. 또 일정한 간격으로 엠보싱 처리를 해 찌꺼기가 저장 공간에 쌓이지 않도록 했다. 재질은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별도의 중장비 없이 인력에 의한 운반 및 적재가 가능해 신속한 시공도 가능하다.

한거희 뉴보텍 대표는 “빗물저장시설 개발이 완료돼 출시할 당시만 해도 시설에 대한 필요성 인식과 정부 정책 모두 확립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게다가 플라스틱 소재가 약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기술력을 입증하기 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뉴보텍 박점옥 상무가 빗물저장시설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시의 적절하게 빗물저류시설 관련법도 개정돼 뉴보텍 사업이 향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국토해양부는 빗물저류시설 방재기능을 인정해 도시공원 저류시설 설치와 저류기능 확대에 대한 법률을 개정·시행했다.

또 서울시는 빗물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빗물이용시설을 권장하고 있으며 소방방재청은 지난 2009년부터 3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빗물저류시설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6월에는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돼 1000m² 이상인 공공청사의 경우 빗물이용시설이 의무화된다.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뉴보텍은 사업 비중을 늘리고 활성화시켜 2013년까지 매출액 60억원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거희 뉴보텍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인 36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목표치를 380억원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친환경 하수관 개발로 출발한 뉴보텍은 이처럼 빗물재활용시설, 하수도관리업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수질환경 관련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뉴보텍은 빗물관련 사업을 비롯한 분야의 특허 42건을 비롯해 총 109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11건은 출원 중에 있다.

한편 뉴보텍은 시설 강도는 높이고 무게는 줄인 첨단 섬유강화 복합재료(GMT) 소재를 사용한 빗물저장시설을 개발 중에 있다. 특수 소재인 GMT는 열가소성 수지에 물성 보강을 위한 유리섬유가 첨가된 복합소재 일종으로 여타 합성수지재보다 강도가 높아 한국산업공단 기술개발 과제로 채택되기도 했다.

뉴보텍은 추후 단순 빗물 저장 시설에 만족하지 않고 빗물재활용을 위한 수처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방사능물질, 미생물 등에 오염된 수질을 정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수처리 기능을 겸비한 GMT 소재 빗물저장시설 개발 완성과 녹색인증 및 NET(신제품) 획득으로 친환경 녹색기술의 결실도 맺는다는 목표다.

한 대표는 “빗물을 재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연간 4~1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뉴보텍은 2000억~2500억원 규모의 전체 저류조 시장에서 향후 저류시설 사업비중을 50%까지 늘리며 2020년에는 관련분야에서만 약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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