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애플, 경쟁구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

입력 2011-10-13 09:11 수정 2011-10-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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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아르도 가이(Edoardo Gai) 샘(SAM Services)사장

▲에도아르도 가이 샘 사장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 해서 애플의 ‘혁신(innovation) 정신’이 퇴화되고 사업계획(project)들이 보류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전자와의 경쟁구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에도아르도 가이(Edoardo Gai) 샘(SAM Services) 사장은 12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애플에서는 이미 ‘포스트 잡스’에 시대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완벽하게 마련했을 것”이라며 “잡스는 떠났지만 애플의 시장적 지위는 앞으로도 글로벌 모바일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의 가장 큰 고민은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두 회사의 경쟁구도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만큼 흥미 진진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속경영가능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애플은 아무런 보고서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 일이 먼 미래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기업들의 지속경영 가능성은 전 세계가 인정할 만큼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가이 사장은 “올해 KT, 삼성전자, 롯데쇼핑, 현대건설 등 4개의 한국기업이 DJSI에 편입됐다”라며 “지난해 롯데쇼핑 단 1개만 편입됐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놀라운 속도”라고 말했다.

이어 “30개 국가 250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동일한 평가항목을 대입해 지속경영가능지수를 산출하고 있다”며 “이 지수에 4개사나 편입됐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사회적 이슈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 사장은 “일본 원전사태 이후 유럽 및 미국 기업들은 전기 에너지의 효율적 생산에 대해 큰 관심은 가지고 같은 맥락에서 경영 계획을 짰다”며 “자스민 혁명, 월가 시위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가이 사장은 다우존스 인덱스와 함께 DJSI를 만드는 샘 그룹의 대표를 맡고 있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지속가능성 이슈를 수집하고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샘에 입사하기 전에는 전자통신 분야와 기술분야의 애널리스트로도 근무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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