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희망버스’ 행사 마무리…59명 연행

입력 2011-10-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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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조선소 진입 시도에 경찰 물대포 대응…부산역 집회 후 11시경 자진 해산

8일부터 1박 2일간 부산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 촉구 제5차 희망버스 행사가 마무리됐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8일 오후 6시경 부산역 광장 맞은편에서 문화제 형태의 집회를 열었다. 이어 오후 7시30분경부터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중구 남포동으로 이동해 집회를 한 뒤 오후 10시경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조선소 쪽으로 거리행진을 시도했다.

희망버스 참가자 4000여명(경찰 추산 2500여명)은 8일 오후 10시40분경 영도대교 인근인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 도로에 도착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집회를 불허한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해산 경고방송을 했으나, 이들이 해산하지 않자 오후 10시57분경 물대포를 쏴 해산을 시도했다.

물대포를 맞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롯데백화점 맞은편인 광복동 쪽으로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참가자 59명을 연행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평화롭게 희망버스 행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경찰이 과잉 진압하는 바람에 양측 간 충돌이 빚어졌다”며 “물대포와 최루액(캡사이신) 분사기까지 쏘며 과잉 진압한 경찰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했고 영도 조선소로 가는 길목인 봉래동로터리에 희망버스를 저지하려는 주민과 어버이연합 회원 등 800여명이 있어 양측 간 충돌을 막기 위해 해산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자정을 넘겨 부산 남포동 BIFF광장에 모여 문화제 성격의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당초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9개월 넘게 크레인 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만나러 가기 위해 날이 밝기 전 영도 조선소 쪽으로 행진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에 막혔다.

밤샘 노숙집회를 한 참가자들은 9일 오전 8시경부터 김진숙 위원을 만나기 위해 수십명씩 영도 쪽으로 이동을 시도했으나 다시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부산역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한 뒤 오전 11시경 자진 해산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번 희망버스 행사에서 불법행위를 한 59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으며 채증자료 등을 토대로 야간시위 등 불법폭력행위 주동자와 과격폭력행위자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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