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환율…외환시장 불안 언제까지

입력 2011-10-05 10:08 수정 2011-10-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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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진정 안되면 언제든 '활화산'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곧잘 천수답에 비유된다.

미국 경기가 재채기를 하거나 유로존 재정위기만 불거져도 널뛰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환율 안정은 그리스 재정위기가 모두 해소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든 뒤에도 1100원대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리스는 이미 회생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그리스가 부도 나더라도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이 이 같은 전처를 밝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국가의 ‘부도 도미노’는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가 중요하다. 오는 6일 개최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커버드 본드 매입 등의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배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ECB가 유로채권 발행 등 시장을 안정화 시키는 노력을 지속하면서 다른 국가는 그리스와 다르다는 것을 부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주식 시장 안정도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급락 장세를 보이는 한 환율도 급등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국내 외환시장의 선물환 거래 규모는 1일 평균 38억달러다. LG경제연구원은 이는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대단히 작은 편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많지 않은 환전물량에도 환율 변동폭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아 정부의 어떤 대책으로 환율을 안정시키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써가며 환율을 안정시키면 되레 외환보유액 급감으로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그리스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기를 바래야만 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환율의 변동성이 완화한 뒤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중 메리츠증권 전략팀장은 “환율이 안정된다 하더라도 1100원대 밑으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경상수지,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내년에는 올해의 3분의2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실탄이 부족해지면 환율의 수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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