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수입맥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프리미엄 맥주 기네스가 전년 대비 50%에 육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종합주류회사로서의 변신에도 한발짝 더 다가선 모습이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10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82만6761 상자(9ℓ)를 판매해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37.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4%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위스키 업계 최고의 성장률이다.
위스키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디아지오코리아의 시장점유율 상승에는 윈저12가 큰 몫을 했다. 디아지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에만 윈저12는 55만6779 상자(9ℓ)를 팔아 2년 연속 12년산 시장 1위를 지켰다. 윈저17도 30만8926 상자를 판매하며 슈퍼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57%의 점유율로 경쟁사를 압도했다. 윈저와 임페리얼만 놓고 따져봤을 때 윈저는‘임페리얼’(64만983상자)에 비해 20만 상자 이상 더 팔렸으며, 전체 시장점유율 면에서도 윈저가 35.1%로 임페리얼의 25.9%에 비해 9.2% 가량 앞서 있다.
김 사장은 “윈저12의 선전으로 위스키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루며 윈저가 글로벌 본사에서 선정한 전략적 14개 브랜드에 속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윈저의 글로벌 전략도 더욱 힘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위스키 시장에서의 성장과 더불어 프리미엄 맥주 ‘기네스’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내년 ‘프리미엄 종합주류회사’비전을 밝힌 디아지오코리아의 목표 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네스는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 기준으로 47% 포인트 신장함과 동시에 수입맥주 시장에서 4위에 올랐다. 김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거둔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향후 1년 이내에 두 자릿수 매출 증대는 물론 빅3 브랜드로 진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기네스 성공에 힘입어 올 겨울 새로운 프리미엄맥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미딕스’라는 제품으로 아일랜드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맥주다.
맥주 외에도 럼과 보드카, 와인 등 신제품을 테스트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하게 구축해 종합주류회사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디아지오코리아의 매출에서 논-위스키(Non Whisky) 비중은 7~8%에 불과하다. 하지만 2~3년 내에 이 비중을 2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