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은행권, 유럽발 신용경색 대비

입력 2011-09-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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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외화자금 확보 나서

일본 대형 은행들이 유럽발 신용경색에 대비해 외화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외화예금을 6개월간 30억달러 늘리는 등 다른 대형은행도 외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재정 위기를 배경으로 미국과 유럽의 달러 단기시장에서 경계심이 강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은행은 해외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외화 자금을 늘려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일본 은행들은 해외 거점에서 기업들로부터 예금을 유치하거나 엔화를 외화로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외화를 조달하고 있다.

다만 엔화를 외화로 바꾸는 방식은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기 쉬운데다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은행들은 되도록 외화 예금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의 외화예금액은 리먼 브러더스발 금융 위기 전인 2008년 3월말 410억달러에서 지난달 말에는 870억달러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외화예금은 지난 3월말에 2000억달러에 달해, 리먼 사태 전 1577억달러에서 30%가 늘었다.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의 3월말 현재 외화예금도 940억달러로 리먼 사태 전보다 10% 가량이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해 자금력 있는 기업 등에서 예금 유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엔으로 외화를 매입할 때의 금리가 8월에 상승한데다 기관투자가들이 예금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은행간 금리(LIBOR)의 달러 3개월물 금리는 지난 23일 0.36%대로 7월초의 0.25%대에서 상승했다. 은행별로 제시한 금리는, JP모건이 0.31%, 크레디트스위스가 0.415%, BNP파리바가 0.395% 등 유럽계 은행의 금리가 더 높다.

이는 유럽계 은행이 그리스를 비롯해 중채무국의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만큼, 시장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일본의 대형 은행들도 상황을 주시했다가 사태가 한층 악화하면 은행간 거래를 억제하는 등 시장에서의 운용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신용경색으로 자금줄이 막히면 기업들도 타격이 예상된다. 리먼 사태 당시 도요타자동차와 도시바 등 대기업도 자금난에 빠지면서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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