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가계부채 한국경제 당면과제”

입력 2011-09-23 13: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점진적인 규모 축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경제연구소·한국경제연구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포럼에서 ‘현 글로벌 금융상황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응해 우리경제가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가계부채 문제의 연착륙과 금융안정 시스템의 확충”을 꼽았다.

김 총재는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 규모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과도한 부채 조정은 부채가 소득을 보전하는 순기능을 저해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정상화를 통해 가계부채 규모가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조정되도록 유도하고 물가안정과 고용확대도 도모해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미국 등 선진국 성장세의 둔화로 우리나라의 성장률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 수출의 선진국에 대한 직간접적인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금융불안과 선진국 성장세 둔화가 지속하면 우리나라 성장률도 상당 폭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충격이 컸으나 이는 전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 및 채권시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다소간 변동을 보이고는 있으나 과거 리만사태에 비해서는 변동폭이 상당히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한국경제는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외채구조도 개선된 데다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만큼 금융위기가 심화하더라도 2008년의 글로벌 위기 때보다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827,000
    • +3.77%
    • 이더리움
    • 3,163,000
    • +3.54%
    • 비트코인 캐시
    • 431,400
    • +5.71%
    • 리플
    • 723
    • +1.97%
    • 솔라나
    • 176,900
    • +2.67%
    • 에이다
    • 466
    • +3.56%
    • 이오스
    • 660
    • +5.26%
    • 트론
    • 210
    • +1.45%
    • 스텔라루멘
    • 125
    • +3.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00
    • +5.57%
    • 체인링크
    • 14,230
    • +2.97%
    • 샌드박스
    • 345
    • +6.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