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이 22일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설과 관련 “해운업 진출 계획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대륙붕 6-1 해저광구 남부지역에 대한 조광계약 서명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쟁업체들이 (해운업 진출과 관련해) 너무 그러는 것 같은데 답답하다”면서 “조그만 물류사업에 참여해선 이익 못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로지스틱스는 이전부터 포스코의 화물을 담당하는 기업이었는데 해운 시황 때문에 법정관리 상태로 들어갔다”며 “수익 창출할 수 있도록 살려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게 우리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NH투자증권을 필두로 한 사모펀드(PEF)에 총 300억원을 투자했다. 이 PEF는 최근까지 법정관리를 받아왔던 대우로지스틱스에 투자해 이 회사 지분 70%를 보유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취임 1주년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1년 만에 대우인터내셔널 사람이 다 됐다고 할 수 있다”며 “평생 철강기업에 있다가 무역회사 와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계열사가 되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이 2개 등급 올라가고 외국은행들이 신뢰 의사를 표시하는 것도 큰 변화다.
이 부회장은 “오는 2013년 5월 미얀마에서 가스를 생산하게 되면 대우인터내셔널의 이익 및 영업구조가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이라며 “현재 2000억원 정도 영업이익에서 2배 정도는 성장시킬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서명식을 체결한 제6-1 해저광구 남부지역에 대해선 “한국석유공사가 했던 판단보다 우리는 그 지역에 더 저장량이 많을 것으로 본다”며 “미얀마 매장량이 1억톤 정도인데 (제6-1 광구는) 5분의 1정도 매장량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도 있는데 왜 남부지역 탐사를 하게 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석유공사가 남부 쪽이 더 유망하다고 했고, 우리 기술진 역시 미얀마, 프랑스, 일본 등에서 탐사에 성공했기 때문에 분명히 찾아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명식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STX에너지 이병호 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으로 대륙붕 제6-1 해저광구 남부지역 탐사지역 지분 70%를 갖고 운영권자로 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한국석유공사는 나머지 30% 지분으로 공동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