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로키’ 日열도 강타...수도권·산업계 마비

입력 2011-09-21 21:45 수정 2011-09-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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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3번째 태풍 수도권 상륙...교통 전면 마비·산업계 조업 중단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5m(순간 최대풍속 60m)에 이르는 초대형 태풍 15호 ‘로키’가 21일(현지시간) 일본 열도에 상륙해 비상이 걸렸다. 태풍 상륙은 올들어 3번째로, 9월에 2차례 상륙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로키는 일본 수도권을 관통하며 30명의 인명 피해를 냈고, 일본 산업계는 오후 조업을 포기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하마마쓰(浜松)시 부근에 상륙한 태풍 15호는 시간당 45㎞로 동북동 쪽으로 움직여 동일본을 관통했다.

기상청는 태풍은 22일 오전에는 도호쿠에서 태평양으로 빠지겠지만 폭우로 인한 토사 붕괴 등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100만명 이상의 주민에게 한때 피난을 지시 또는 권고하기도 했다.

폭풍 권역에 속한 와카야마현 나치카쓰우라초(那智勝浦町)에는 시간당 62.0㎜의 비가 내렸고, 와카야마현 신구(新宮)시에는 초당 31.8m의 폭풍이 불었다. 12호 태풍 때 와카야마현과 나라(奈良)현에 만들어진 폐색호(閉塞湖.토사 붕괴나 화산 폭발로 냇물이 막혀서 만들어진 호수)는 물이 넘쳤거나 붕괴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폭우 탓에 헬리콥터가 근접하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다.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NHK는 이날 오후 2시까지 4명이 숨지고 3명이 행방불명됐고, 2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하천 주변 주민을 중심으로 약 3700가구, 7800명에게 피난 지시, 약 51만2000가구, 121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도쿄도를 포함한 곳곳에서 신칸센과 전철이 운행을 중단하고, 고속도로는 정체를 빚었다. 도쿄도는 퇴근길 교통 혼란을 막기 위해 막차 시간을 늦추도록 수도권 17개 철도업체에 지시했다.

하늘 길도 막혔다. 하네다공항과 주부국제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결항이 잇따르면서 오후 4시 반 현재, 일본 국내선은 450편, 국제선은 130편이 각각 결항됐다.

수도권과 나고야에 본사나 공장을 둔 기업들은 잇따라 오후 조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서둘러 퇴근시켰다.

도요타자동차는 아이치현에 있는 공장 11곳의 오후 조업을 중단했고, 기린 맥주와 IHI, 가와사키중공업 등도 마찬가지였다. 도쿄에 있는 히노자동차 공장이나 JFE스틸, 스미토모금속공업 등의 본사도 일찌감치 일을 끝냈다.

닛산자동차는 요코하마 공장 등에서 오후 2시 이후 생산을 중단했고, 후지쯔는 시즈오카현 누마즈공장 등 도카이 지역 직원들을 서둘러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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