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박원순 시민운동 인연 ‘눈길’

입력 2011-09-16 11:13 수정 2011-09-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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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한나라당 10.26 서울시장 보선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유력 야권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와의 인연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국사회 시민운동을 이끈 시민운동계의 맞수로 이들의 라이벌 구도가 보선의 빅매치로 재현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전 처장은 1994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박 변호사는 이듬해인 1995년 참여연대에서 시민운동의 발을 디뎠다.

경실련과 참여연대가 한국 시민단체의 양대 축으로 간주되지만 활동반경, 양식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는만큼 이들의 시민운동 여정 또한 차이를 낳았다.

이들의 대립이 불거진 계기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참여연대의 이른바 낙천·낙선 운동이다.

 

이 전 처장은 “직접 정치에 참여해 개혁하겠다는 것은 시민운동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박 변호사는 “시민 영향력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수단이 강구돼야 한다”며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헌법학자인 이 전 처장은 “법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으로 박 변호사는 “악법은 법이 아니다”는 논리로 맞붙기도 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때 이 전 처장과 박 변호사의 노선은 각각 보수와 진보로 갈렸다.

박 변호사는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등을 맡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 및 진보진영과의 연대에 매진했고 이 전 처장은 행정수도 이전 위헌소송을 주도한 데 이어 이명박 정부 초대 법제처장을 맡았다.

 

지난 2009년 국정원이 불법사찰 논란을 제기한 박 변호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자 이 전 처장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검정고시 출신인 이 전 처장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 행정고시(23회)와 사법고시(27회)에 합격했다.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인 박 변호사는 1975년 서울대 법대 1학년 재학 시절유신체제에 항거에 할복한 고(故) 김상진 열사의 추모식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투옥, 제적됐다.

이후 단국대 사학과로 적을 옮긴 박 변호사는 사법고시(22)에 합격, 대구지검 검사로 1년여 근무하다 옷을 벗고 인권변호사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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