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소송폭탄’에 또 개미들만 당했다

입력 2011-09-16 10:25 수정 2011-09-16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오롱인더가 1조원대 배상폭탄을 맞으면서 연일 급락하자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개인투자자(개미)들이 떠안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들은 일찌감치 소송에 패소할 조짐이 보이자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정보에 어두운 개미에 코오롱인더가 저평가 종목이라고 부추긴 증권사도 한몫 거들었다.

16일 코오롱인더의 주가는 어제의 하한가에 이어 이틀연속 급락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코오롱인더가 미국 지방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듀폰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소송에 패소해 9억1990만달러(약 1조120억원)을 배상하라는 평결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위험신호를 감지한 기관과 외국인이 6거래일 동안 코오롱인더 주식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개미들은 저가매수에 나서며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증권사의 코오롱인더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가 개미들의 피해를 키웠다.

부국증권은 지난 14일자 보고서에서도 “실적보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싸게 살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했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후 사태가 커지자 “시장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승소할 것으로 봤고, 패소하더라도 금액이 그렇게 클 줄 몰랐다”고 발뺌했다.

증권포털사이트에는 분노한 개미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아이다 ‘하백의 손’은 “(코오롱인더가) 방송에서 그렇게 많이 나오더니 결국 개미무덤 만들기였다”며 “사기주식이었다”고 분노했다. 아이디 ‘불타는수익률’은 “매수추천한 증권사 지들 개인돈으로 좀 사라고 그래라”고 꼬집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부상 딛고 포효한 안세영인데…"감사하다" vs "실망했다" 엇갈린 소통 [이슈크래커]
  • 블라인드로 뽑은 트래블 체크카드 1위는?…혜택 총정리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종합] 신유빈·전지희·이은혜가 해냈다…女 탁구 12년 만에 단체전 4강 진출 [파리올림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12:3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61,000
    • +0.65%
    • 이더리움
    • 3,562,000
    • -1%
    • 비트코인 캐시
    • 459,300
    • -0.88%
    • 리플
    • 735
    • -0.27%
    • 솔라나
    • 214,300
    • +7.1%
    • 에이다
    • 478
    • +1.7%
    • 이오스
    • 666
    • +0.45%
    • 트론
    • 178
    • +1.14%
    • 스텔라루멘
    • 133
    • +2.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450
    • +0.74%
    • 체인링크
    • 14,620
    • +2.09%
    • 샌드박스
    • 356
    • -0.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