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유로존 은행들에 달러 공급...美·日과 공조

입력 2011-09-16 06:28 수정 2011-09-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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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단위 융자 추가...고정금리로 최대 분량 제공 방침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들에 3개월 단위로 달러화를 공급키로 했다.

ECB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 4분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과 공조해 달러화의 유동성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재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유로존 은행들이 재정위기로 달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3개월 융자는 기존의 정기적인 7일 단위 달러 공급 외에 추가로 이뤄지는 것으로, ECB는 고정금리로 최대한 분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ECB는 융자 시행일을 오는 10월 12일, 11월 9일, 12월 7일로 예고했다.

앞서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 12일 “각국 중앙은행은 필요시 언제든 단기 자금을 은행들에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특히 ECB는 자금을 고정금리로 무제한 공급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해 5월 그리스 재정위기가 불거지자 처음으로 3개월 달러 융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ECB의 유동성 공급 발표로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유럽증시에서는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의 주가가 13% 급등하는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금융계에서는 ECB의 이번 발표가 유로존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의 침체 탈출 노력이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벤야민 슈뢰더 외환전략가는 “ECB는 은행들이 달러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간파했다”면서 “이는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 두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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