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불출마’ 박영선 ‘고민’… 박원순 등장에 ‘휘청’

입력 2011-09-14 11:33 수정 2011-09-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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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원혜영 의원마저 14일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 역시 출마 여부를 놓고 최종 결단을 미룬 채 고심 중이어서 자칫 민주당 경선이 마이너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주장마저 제기됐다.

원 의원은 14일 “야권단일후보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한 전 총리 불출마에 대비해 (출마를) 준비해 왔으나 박원순 변호사가 크게 흐름을 타고 있다”면서 “지난주 한 전 총리에게 출마를 권고하면서 내 역할을 여기까지라고 정리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지난달 26일 주소지를 경기도 부천에서 서울 은평으로 옮기는 등 출마 사전준비에 들어갔었다. 다만 출마 여부를 결정할 변수로 한 전 총리의 거취를 올려놓고 결단을 미뤘던 것.

한 전 총리가 전날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그가 불출마 대열에 가세한 것은 박원순 변호사의 등장이 가장 큰 요인이다. 안철수 열풍을 등에 업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올라서며 대안으로서의 기염을 토해내자 박 변호사를 통해 야권단일후보를 이뤄내겠다는 명분 있는 희생과 이미 대세는 기울어진 상황에서 들러리는 설 수 없다는 마지막 자존심이 교차한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당 지도부로부터 출마 강권을 받고 있는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최종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그간 한 전 총리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기울여왔다. 만약 박 정책위의장마저 출마를 접을 경우 이는 사실상 박 변호사로 야권단일후보가 정리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이틀간 후보등록을 거쳐 오는 25일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야권통합경선에 나설 최종 당 후보를 선출한다. 이른바 ‘선(先) 민주당 경선, 후(後) 통합 경선’이란 투트랙 방식이다.

현재 민주당에선 천정배 최고위원이 의원직 사퇴 및 내년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치고 공식 선거전에 뛰어든 가운데 추미애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전병헌 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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