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8일 “물가관리 목표치인 연간 4.0%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8월 물가 상승 평균은 4.5%인데 이런 상황에서 올해 안헤 4.0% 달성하는 것은 상당히 도전적이며 어려운 과제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9월 이후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라 밝혔지만 물가 수준 자체가 과거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앞으로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중앙은행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서는 “해외의 여러 대외 요건이 경제의 전반적인 하방 위험을 과거에 비해 커져 매우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며 대외 불안요인이 직접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불안요인이 하루이틀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금리정상화를 통한 물가 안정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불안 요인 해결되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로 확산할지 이해하고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목표데로 금리정상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계부채가 높은 상황이며 특정 소득 계층은 과다하다고 생각한다”며 “빚이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닌 만큼 해결도 단시간 내에는 어려워 모든 경제주체들이 의견하게 협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 세계 각국의 환율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 총재는 “환율 전쟁과 같은 표현은 너무 크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스위스는 이자율이 0.25%로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스위스와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