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10주년, 월가는 어떻게 변했나

입력 2011-09-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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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종사자 감소·은행 위험 분산·전자거래 활성화

전 세계를 충격과 비탄에 빠뜨린 9.11 테러는 세계 금융의 중심인 월스트리트의 풍경도 바꿔놨다.

9.11 테러 이후 월가에서는 테러를 피해 수많은 금융맨들이 빠져나갔다.

뉴욕주에 따르면 당시 19만명에 이르던 금융권 종사자 수는 현재 16만8000명으로 줄었다.

대형 금융기관들은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거점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켰다.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있던 모건스탠리는 미드타운으로 이전했고, 일부 사업은 뉴욕 밖으로 옮겼다.

하지만 테러 위험에도 꿈쩍 않는 은행도 있다. 도이체방크와 뱅크오브뉴욕멜론은 지금도 월스트리트의 한 복판에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월스트리트에서 북쪽으로 5, 6 블록 떨어진 곳에 새로운 본사를 마련했다.

근처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버티고 있다.

루 파스티나 뉴욕증권거래소(NYSE) 운영 부문 부사장은 “(테러의) 목표물이 한 곳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비상 시에도 거래가 가능하다”며, 은행들이 분산되면서 비상시 거래가 중단될 가능성이 낮아진 점을 강조했다.

NYSE는 맨해튼과 브룩클린에 있던 데이터센터를 뉴저지주의 마와로 이전했다.

9.11 테러 발생 직후 NYSE는 합병을 통해 NYSE 유로넥스트로 몸집을 키웠고, 비상 시에도 거래에 문제가 없도록 대부분 전자거래 시스템으로 바꿨다.

조지타운대학의 짐 엔젤 교수는 “2001년에 NYSE에 상장한 종목의 83%가 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2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NYSE가 2007년 유로스타트와 합병하고, 올해 독일증권거래소와 손을 잡은 것도 전자거래 활성화의 일환이다.

다만 전자거래가 늘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 폭은 크게 줄었다.

증권사들이 모기지담보부증권(MBS)에 눈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2005~2007년사이 MBS로 거액의 부를 챙겼으며, 이것이 2008년 가을 본격화한 금융위기의 원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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