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 우려 고조

입력 2011-09-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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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담보제공에 반대 입장...그리스, 2년물 국채금리 47%로 EU 사상 최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국제통과기금(IMF) 등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관련 주요 당사자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재정위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IMF는 2일(현지시간)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핀란드에 담보를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 같은 담보제공은 IMF의 우선적인 채권자 지위와 다른 채권단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IMF가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리스는 지난 7월 핀란드가 제공하는 대출에 담보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독일과 네델란드, 오스트리아 등 다른 회원국은 핀란드만 담보를 제공받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문제에 대해서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EU와 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진행사항 등을 체크하기 위해 파견한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이 그리스 정부와의 입장 대립에 예기치 않게 실사를 중단한 것도 우려를 더했다.

실사단은 지난달 29일부터 그리스를 방문해 지난해 합의한 1차 구제금융 6차분 관련 재정감축 등 그리스가 자금지원 조건을 이행하고 있는 지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당초 5일 마무리될 예정이었나 양측의 입장 대립에 2일 오전 중단됐다.

앞서 그리스 정부와 실사단은 지난 1일 그리스가 올해 재정적 목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7.6%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의 올해 재정적자 비율은 8.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가 성장률 둔화로 인한 경기침체를 이유로 둔데 반해 실사단은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등 개혁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실사단이 경제지표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10일간의 시간을 더 갖기로 합의했다.

그리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완성할 무렵인 오는 14일 실사단이 평가를 재개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재정위기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서 그리스 2년물 국채 금리가 EU 사상 최고치인 47%선으로 치솟았다.

‘닥터둠’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고 나아질 조짐이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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