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기꺼이 돌 맞겠다”

입력 2011-09-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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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일 성희롱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을 변호하다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것과 관련해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며 “제게 돌을 던진다면 기꺼이 그 돌을 맞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죗값을 치렀다. 아니, 치르고 있다. 이제 그만 용서하자’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 의원 제명안과 관련한 저의 국회 발언을 두고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인터넷에 제 이름 석 자 치기가 두려울 정도”라며 “이 블로그의 방명록과 게시판도 저를 향해 날아온 돌로 수북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양심에 떳떳하지 못한 일이었다면 애초에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제 발언 중 일부만이 앞뒤 맥락도 없이 전해져 왜곡된 해석을 낳았다. 본질은 실종되고 말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31일 국회 본회의 발언 전문을 공개하며 발언 요지도 남겼다.

그는 “이 글을 읽고도 제게 돌을 던진다면 저는 기꺼이 그 돌을 맞겠다”며 “이 발언은 저의 진심이고 소신이자 인격이고 아이덴티티(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전 의장이 밝힌 자신의 발언 요지다.

“강용석 의원이 뼈아픈 오점을 남겼다. 일생일대의 ‘취중 실언’을 했으며, 그것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그는 이미 충분한 벌을 받았다. 만신창이가 되도록 돌팔매질을 당했다. 사법적 심판도 아직 진행 중이다. 죗값을 치렀고 또 치르고 있는데도 우리가 거기에 더해 그를 제명 처분한다면 잔인한 짓이다. 이제 그만 용서하자. 대못이 박한 자리에 다시 망치질을 하지 말자. 그를 마음의 감옥, 정신의 지옥으로부터 걸어 나오게 하자. 한순간의 잘못으로 그 전까지의 성과가 모두 무너지고 미래마저 캄캄하게 돼 버린다면 그것은 결코 바람직한 사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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