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항복 없다”...결사항전 외쳐

시리아 아라이TV, 카다피 육성메시지 보도...반군, 시테르 항복시한 1주일 연장

리비아 반군의 추적을 피해 도피 중인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친카다피 성향의 시리아 아라이TV는 1일(현지시간) 나중에 방송할 예정인 카다피의 육성 메시지 발췌문을 전하면서 카다피가 지지자들에게 리비아 대부분을 장악한 반군에 계속 저항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는 쿠데타 발발 42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을지라도 계속 싸워라”고 명령했다.

이 메시지는 “우리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린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랍뉴스 채널 알아라비야TV도 아라이TV를 인용, 카다피가 추종자들에게 “장기전을 펼쳐 리비아를 불구덩이 속에 밀어 넣어라”로 독려했다고 전했다.

각국 정상과 외교사절들이 이날 프랑스 파리에 모여 리비아 재건에 대한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카다피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군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의 항복 시한을 3일에서 오는 10일로 1주일 연장했다.

카다피는 리비아 남부 사막도시 바니 왈리드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