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은 31일 대우인터내셔널의 위안화 무역금융 결제은행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HSBC는 이날 서울 봉래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8월 현재 대우인터내셔널과 포페이팅 방식으로 5000만달러 규모의 위안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매달 1억달러 이상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페이팅은 일종의 수출채권을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은행이 수수료를 받고 수출업체에 수출대금을 선지급한 뒤 수입업체로부터 만기에 대금이 들어오지 않아도 수출업체에 환급을 요구하지 않는 비소구 조건의 수출환어음 매입 거래다.
HSBC는 이어 최근 중국 바이어들의 위안화 거래 요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중국 바이어에게 위안화표시 신용장을 받기로 한 대우인터내셔널이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바이어들은 외환 거래 비용 및 환헤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통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장점을 누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맹수 HSBC 수출입부 전무는 “HSBC는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를 가장 많이 공급받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며 “한국 수출업체가 HSBC를 통해 위안화 거래를 하면 4~5% 가량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위안화 거래로 인해 중국업체와 거래할 때 환위험 헤지비용을 전가하거나 분담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중국 수입업체는 수입신용장(LC)개설과 관련 미국 달러화는 90일로 제한돼 있지만 위안화는 기간에 대한 제한이 없이 금융비용을 줄이는 장점을 누리게 된다.
손현순 수출입금융 부대표는 “삼성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위안화 무역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는 만큼 위안화 무역 거래는 장차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