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낙엽의 계절, 내 머리털도 낙엽될라

입력 2011-08-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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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두피ㆍ모발 청결히 관리해야 탈모 예방…초기엔 약물치료 심할땐 이식수술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날씨에 어느덧 가을이 문턱에 왔음이 피부로 느껴지는 때다. 가을이 되면 유독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바로 탈모 환자다.

가을에는 일조량의 변화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탈모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많아진다. 차고 건조한 날씨가 잦아지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모발이 건조해져 탈모는 더욱 심해지게 마련이다. 특히 여름철 방심하고 두피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가을철 탈모대란을 피할 수 없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땀과 피지, 먼지 등으로 두피가 손상을 받은 경우 가을에 본격적인 탈모가 시작되므로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며 “외출 후에는 날씨가 덥더라도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좋고, 비듬균이 증식해 두피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두피까지 완전히 말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모는 질환! 자가치료는 금물 =‘탈모’는 이제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시대가 됐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탈모 증세는 부지부식간에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탈모 진료 환자는 최근 5년간 2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30대가 전체의 48.4%를 차지해 젊은층에서 특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탈모증을 단순히 노화로 인한 현상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전체 탈모 치료 시장에서 치료제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 부족으로 아직까지 자가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탈모와 관련된 또다른 잘못된 상식은 유전에 큰 영향을 받기에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대한모발학회가 최근 탈모 유형 및 가족력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남성은 아버지 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47.1%) 여성은 가족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47.9%)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계(父系)영향이 많은 남성의 경우도 가족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41.8%로 나타나 남녀 탈모 모두에서 가족력 없어도 탈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모발학회 총무이사 이원수 교수(연세대학교 원주기독병원 피부과)는 “가족력이 없어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조기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며 “가족 중에 탈모 환자가 없다고 안심할 수 없으므로 가족력이 없더라도 탈모의 징후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탈모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적 =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탈모 초기에는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관리하거나 약물치료를 통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기 이상으로 탈모가 진행되었을 때는 모발 이식의 수술적 요법을 통해 모발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는 또 한번 진행되면 점점 가속이 붙기 때문에 초반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탈모의 치료는 약물치료, 레이저, 메조테라피, 두피 스케일링 등이 있다.

단기간 효과를 보이는 메조테라피는 탈모예방과 발모촉진을 위해 미세혈액순환 개선제, 발모촉진제, 비타민 혼합제제 등의 4~5가지 약물을 모근 가까이 닿도록 주사하는 방법으로 특수 기구를 통해 약물주입 속도와 깊이를 조절해 주입한다.

두피 스케일링도 두피에 쌓인 피지, 각질, 노폐물 등을 제거해 모발 성장의 환경을 조성해 주는 효과가 있다. 요즘엔 탈모진행을 막고 발모를 촉진하기 위해 자신의 피에서 혈청을 분리해 탈모부위에 주사하는 PRP 주사 등도 사용되고 있다.

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반영구적인 모발이식술이 대안이다. 최근에는 두피를 절개하는 방식보다 흉터가 남지 않는 비절개 모발이식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중에서도 삭발을 하지 않고 수술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M to go’와 같은 고난이도의 수술까지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 남성형 탈모증에 관한 잘못된 상식 Best 7

① 대머리는 남성의 전유물인 유전병이다?

- 여성에게도 여성형탈모증이 생기며 남성과 탈모의 형태가 다를 뿐이다. 가족 중에 탈모환자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확률이 높지만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

② 대머리 남자는 정력이 세다?

-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대사물질인 DHT가 모낭에 작용해 생기는 것. 정력은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머리와 정력은 관계가 없다.

③ 탈모방지 샴푸만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

- 샴푸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두피, 모발의 건강과 탈모의 예방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치료의 효능을 갖지는 않는다.

④ 탈모 치료약을 먹다가 끊으면 머리가 더 빠진다?

- 치료 중지 시 재성장된 모발은 서서히 약물 복용 전으로 돌아간다. 재성장된 모발의 이미지에 익숙한 환자들이 약 복용 중지 후 탈모가 더 심해졌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⑤ M자형 탈모는 치료할 수 없다?

- M자형은 남성형 탈모의 진행 과정이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면 치료할 수 있다.

⑥ 검은 콩은 탈모에 좋다?

- 블랙푸드에 존재하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등은 항산화·항염증 효과가 있어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탈모 치료나 예방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다.

⑦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더 빠지기 때문에 자주 감지 않는 것이 좋다?

-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자연적으로 빠지는 것이다. 또한 두피 청결이 탈모 예방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샴푸 등을 사용해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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