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의 비결은 '한국형 개량신약 개발'

입력 2011-08-31 10: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약 R&D 산실을 찾아] ⑧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퍼스트)제네릭→개량신약→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토종 제약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한미약품)

한미약품의 고속성장의 비결은 시장성 있는 제품 개발이다. 1973년 창립 첫해부터 자체 원료합성을 통해 국산 의약품 개발에 주력해 시장에서 각광받는 개량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다른 국내 제약사들이 외국 제약회사의 브랜드 신약을 도입하는 데 집중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차별화 전략이었다.

‘(퍼스트)제네릭→개량신약→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 전략도 주효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캐시카우를 신약 개발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토종 제약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한미약품은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기술과 내성이 생긴 암환자에게도 투여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한국형 개량신약의 개척자라 불린다. 개량신약은 2004년 9월 발매한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의 성공으로 눈에 띄는 결실을 맺는다. 한미약품의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세계적 다국적제약회사인 미국 머크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글로벌 개량신약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아모디핀은 수입약인 노바스크의 베실레이트염을 캠실레이트로 바꾼 제품으로 외국계 제약사가 독점했던 암로디핀 고혈압 시장 진입에 첫 성공하게 된다. 이후 2009년에는 매출 518억원을 달성하며 ‘국민 고혈압약’으로 자리잡게 됐다.

앞서 한미약품은 2007년에는 미국의 애보트사가 독점했던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치료제 시장에 염 변경 개량신약인 슬러머로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이를 통해 출시 6개월만에 134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유소아해열진통제 ‘맥시부펜시럽’, 혈전치료제 ‘피도글’,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트CR’ 등을 내놓으며 개량신약의 최강자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말 지독한 상성…'최강야구' 동국대 2차전 결과는?
  • 뉴진스 하니·한강 패러디까지…"쏟아지는 '복붙' 예능, 이젠 피로해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2025년 최고의 갓성비 여행지 10곳은?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단독 ‘친환경 표방’ 대형마트 리필 매장, ‘처치곤란 실패작’ 전락
  • BTS 제이홉 시구 예고…KBO 한국시리즈 2차전, 우천취소될까?
  • [종합]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숨 고르기…다우 0.8%↓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10: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27,000
    • -2.36%
    • 이더리움
    • 3,606,000
    • -3.66%
    • 비트코인 캐시
    • 496,700
    • -2.03%
    • 리플
    • 744
    • -0.4%
    • 솔라나
    • 226,900
    • -1.35%
    • 에이다
    • 494
    • -1.4%
    • 이오스
    • 670
    • -2.19%
    • 트론
    • 216
    • +1.41%
    • 스텔라루멘
    • 131
    • -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800
    • -4.64%
    • 체인링크
    • 16,080
    • -0.86%
    • 샌드박스
    • 378
    • -2.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