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에 명암 갈린 증권사 1분기 성적표

입력 2011-08-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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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證 ‘선방’, 대우·우리투자證 ‘고전’ 더블딥 공포에 증시 침체…2분기도 실적 악화 우려

지난 4~6월은 국내증시가 사상최고점을 향해 내달렸지만, 대형증권사들의 실적은 자산관리와 일회성 비용 등에 기인해 엇갈린 명암을 나타냈다.

더욱이 최근 더블딥 우려로 증시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만큼, 2분기(7~9월) 실적 역시 랩어카운트 판매 둔화, 브로커리지 하락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부문 실적 호조로 올해 1분기(2011년 4월~6월)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3.3% 증가한 64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45억원으로 13.72% 상승했고 매출액은 7609억원으로 2.42% 소폭 감소했다.

현대증권 역시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910억8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24억2600만원으로 6% 늘었고, 영업이익도 1169억5600만원을 기록해 197%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현대건설 매각차익이 대규모로 발생한 것이 주효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비상장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도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909억원의 영업이익과 196.9% 늘어난 7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리테일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전분기 9.7%에서 12.0%로 확대됐고, 전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들 증권사들은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를 내놓았다는 평가다. 반면 대우, 우리투자증권은 일회성 비용과 자산관리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반토막난 실적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대우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430억원, 당기순이익은 360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52.9%, 53% 줄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한전KPS의 평가손실과 직원 급여 인상분 등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6.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57억원으로 45.7% 줄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전체 거래대금 증가에도 개인 거래비중 감소에 따른 리테일 약정 감소와 자산관리 중심의 사업 모델 전환의 영향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며 “전체 영업수익의 1/3을 차지했던 이자부문 이익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증시상황 악화로 랩 수익이 약화될 수 있고, 개인의 증시참여와 자산관리 수익이 줄어들며 2분기 증권업계 전체 이익 안정성이 저해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올 1분기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2분기는 랩 수익감소와 증시환경 악화로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1만원 하향 조정했고, UBS증권은 6만5000원으로 크게 하향했다.

또 키움증권은 대우증권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3만원에서 1만7천원으로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대우증권 목표가를 2만2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낮춰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의 목표가를 2만8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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