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장기·분산투자 성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미국·일본 등 3개국의 금융투자자들의 투자실태를 비교한 결과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는 28.2%로 일본 80.6%보다 현저히 낮았다.
한국은 ‘1~3개월미만’ 주식을 보유한다고 응답한 투자자도 20.3%나 됐고 ‘6개월 미만’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49.8%로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일본은 ‘6개월 미만’이라고 답한 비중이 9.5% 였다.
한국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도 효율적으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투자자들은 평균 2개의 펀드를 보유하고 있어 7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한국은 1개 펀드만 보유한 비중이 42.9%로 가장 높은 반면 미국은 5개 이상 보유한 경우가 47%로 가장 많았다.
또한 국내 투자자들 중 61.4%는 펀드 투자시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했고 금융투자의 가장 큰 목적으로는 노후대책자금 마련을 꼽았다.
과거 추세를 보면 투자자들은 대체로 시황이 좋은 해에는 수익률을 좋지 않은 해에는 안정성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한국 투자자들은 펀드 선택시 운용사의 인지도(응답률 41.2%)와 펀드의 주된 투자종목(28.4%)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백명현 금융투자협회 본부장은 “선진국 수준의 장기·분산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더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펀드 투자시에는 운융사의 인지도 보다는 실제 운용실적을 조사한 후에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