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대박 아니면 조기 단종…헐리우드 방식”

입력 2011-08-25 06:36 수정 2011-08-2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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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분석…HP, 터치패드 7주 만에 생산 중단

미국 정보기술(IT)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신제품 성공 여부가 불투명할 경우 일찌감치 조기 단종시켜버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휴렛패커드(HP)는 최근 7주 만에 애플 아이패드 대항마였던 태블릿PC ‘터치패드’의 생산 중단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휴대전화 ‘킨(Kin)’을 출시한지 48일만에 단종시켰고 구글은 이메일과 메신저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통합한 ‘웨이브(Wave)’를 77일 만에 서비스 중단했다.

이에 대해 NYT는 최근 IT 대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부문을 중심으로 헐리우드식 대응을 흉내 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영화계에서 성공 여부는 보통 개봉 직후 주말 실적에 의해 결정되며 주말 흥행이 부진할 경우 일찌감치 영화를 내리는데 IT업계도 이와 같은 방식을 흉내내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MS의 X박스360은 2005년 출시됐을 때 닌텐도 위와의 경쟁 등으로 인해 고전했지만 회사측이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은데 힘입어 지금은 가장 성공한 비디오게임 콘솔이 됐으나 지금은 IT기업들 사이에 그같은 끈기가 없어졌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신제품에 대한 각종 사용후기를 쏟아내는 IT블로거들과 트위터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 개봉 직후와 마찬가지로 출시 초기 사용후기에 혹평들이 쏟아져 나오면 이를 만회하는 것이 쉽지 않아 아예 제품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또 신제품을 사기 위해 밤새 줄을 섰다가도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바로 관심을 거두는 최근 소비자들의 성향도 이 같은 경향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실패한 제품을 시장에 계속 남겨 넣을 경우 비용이 부담으로 남아 단종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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