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내년 대선은 박빙”

대학생들에 李대통령·홍준표 맹비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1일 내년 대선을 “박빙”으로 전망했다.

손 대표는 이날 용인 파인리조트에서 열린 당 정책캠프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야권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이 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에 “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반드시 (한 사람에게로) 모아질 것”이라며 “박빙의 전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선 “이 분이 개인적으로 얼마나 흠이 많았느냐. 병역관계도 일일이 캐묻지 않았고 도곡동 땅도 논란이 많았지만 다 덮어줬다. BBK도 다 덮어줬다”며 “경제를 잘 살리겠다고 하니까 그냥 만들어주지 않았느냐”고 힐난했다.

손 대표는 “실제로 처음 취임할 때 너무 잘할까봐 약간 걱정했다”면서 “그러나 친 대기업 정책을 일방적으로 펴고 한물간 신자유주의를 따라해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해졌다. 그건 참 잘한다고 얘기할 만한 게 바로 떠오르지 않아 저도 안타깝다”고 했다.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시키자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과 분쟁 지역화 하는데 보탬이 되는 조치와는 구분이 된다”며 “분쟁을 촉발하는 것은 별로 현명한 대처방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학생 등록금 인하 방안과 관련해선 “칼자루를 쥐고 있는 쪽에서 나몰라라 하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지금 도저히 해결이 안 된다면 저소득층을 먼저 지원하고 내년부터라도 인하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