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협상결렬에 유가공업계 모두‘패닉’

입력 2011-08-12 15:14 수정 2011-08-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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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이 전혀 없다”

낙농농가와 유업체 간의 원유가격 인상 협상 결렬에 유가공업계가 모두 패닉상태에 빠졌다.

대표적 우유업체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오늘 출고된 제품이 없다. 집유자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흰 우유의 경우 농가에서 집유를 한 후 제품화되는데 반나절이 걸린다.

업체들은 오늘 오후 협상 타결로 내일 오후부터 공급 재개를 기대했으나 허탈한 표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며 “대책이 전혀없다”고 말했다.

빙그레도‘바나나맛 우유’생산을 40% 가량 줄였다. 낙농진흥회에서 원유를 공급받는 빙그레는 이번 협상 결렬로 하루에만 85만개 판매되는‘바나나맛 우유’생산이 중단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냉동제품인 아이스크림‘끌레도르’와 보관기간이 10주로 긴 아카페라의 경우는 재고가 충분히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조차도 우유대란 장기화에는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PC는 오늘 유업체로부터 우유공급을 절반 밖에 받지 못했다. 이에 오늘 점포로 공급되는 우유를 제한적으로 푸는 조치를 취했다. 일부 점포는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내일 아침에는 공급받는 물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혼란에 빠진 상태다.

SPC는 공장에서 쓰는 원료는 이번 주말까지 확보했다면서 우유대란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점포에 나가는 우유 물량을 조절하고 우유가 들어가지 않는 빵 위주로 공급을 늘리는 등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다음주부터‘칸타타’공급 물량 조절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유를 공급하고 물량 조절을 하는 등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유가공업체와 다르게 CJ푸드빌은 느긋한 표정이다. 오늘 CJ푸드빌은 원유 필요량의 90%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지난 6월 원유 공급 부족 사태 조짐을 발견하고 CJ프레시웨이를 통해 1달 반 전부터 대비를 한 상태다.

CJ푸드빌은 CJ프레시웨이를 통해 분유를 우유로 바꾼 환원유를 공급받고 두유를 같이 섞어서 대체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주 공급선인 서울우유와 제 3의 업체를 통해 원유공급에 차질이 없게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CJ푸드빌은 우유대란 장기화사태에 우려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다음주 까지는 버틸 수는 있지만 장기화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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