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불안, 부동산시장 ‘악영향’ 불가피

입력 2011-08-10 08:31 수정 2011-08-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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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때와 유사…당시 강남3구 시가총액 7% 급락

미국 증시 하락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시장 역시 악영향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8월 현재 비수기·휴가철 영향으로 거래가 전반적으로 많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는 없더라도 이번 증시 폭락으로 매수심리의 위축과 관망세 심화 등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으며, 금융 불안이 장기화되면 대출·금리 규제가 강화되는 등 부동산 투자에도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직후 3개월 간 서울 강남3구의 시가총액이 무려 7%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9월 서울 시가총액은 672조4672억원이었으나 금융위기 충격으로 인해 3개월 뒤에는 647조5450억원으로 -3.71%(24조9223억원) 줄었다. 이후 하락폭을 점차 좁히면서 1년 후(688조9395억 원) 시세가 회복했다.

특히 강남3구는 263조528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금융위기가 시작된 후 3개월간 244조7608억 원으로 무려 18조7672억원이 빠졌다. 6개월 후에는 246조4193억원으로 금융위기 시작시점 대비 -6.49%, 9개월 후 -3.49%로 낙폭이 줄었고 1년이 지난 뒤에야 266조4206억원으로 금융위기 이전 시세를 회복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2008년 당시, 금융위기 여파로 강남3구의 시가총액이 단기간 급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자칫 이번 미국발 금융시장 위기도 장기화되면 부동산 시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시장의 불안 증폭으로 대체 투자처를 물색하는 유동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투자성이 높은 일부 부동산 상품에는 중장기 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114 이다혜 연구원은 “투자성이 높은 강남권의 저가 급매물이나 유망 분양 상품,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등 지역별, 상품별로 선별적인 투자는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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