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철강기업 한국발 덤핑수출…철강업계 엇갈린 반응

입력 2011-08-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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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고증가에 따른 단기적 상황, 철강중소기업은 오히려 호재

일본 철강기업들이 주요 철강재의 한국발 수출가격을 최대 30%까지 인하하면서 국내 철강기업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철강기업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반덤핑 제소 등 극단적인 상황은 피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일본산 열연제품을 수입하는 중소철강기업 등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체들이 열연강판 등 주요 철강재를 일본 내수가격보다 최대 30% 싼 값으로 한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신일본제철, JFE스틸 등 일본 철강업체들은 한국발 열연강판 수출 단가를 지난 5월 1톤당 850달러 선에서 7월말 730달러 수준으로 인하했다. 이같은 가격 추이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직전인 950달러에서 20%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이같은 일본 철강기업의 한국발 수출가격 인하는 대지진 이후 급락한 일본내 철강 수요로 인해 늘어난 재고를 정리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물류비가 적게드는 한국시장을 상대로 덤핑 수출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7월말 기준 일본의 열연강판 내수가격은 1톤당 1000달러 수준이지만 한국 수출 가격은 700달러 초반이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분기 열연강판 기준가격은 1톤당 106만원 수준이어서 일본 수입산 보다 30만원 가까이 비싸다.

그러나 국내 철강업체들은 반덤핑 제소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기업은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대일본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극단적인‘반(反)덤핑 제소’등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철강기업의 가격공략에 대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여름철 비수기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일본 철강제품의 가격인하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지진 이후 감소했던 일본 철강기업의 내수출하율이 지난 6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고 재고 증가율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철강기업의 6월 보통강재 출하(내수+수출)증가율은 전년비 -2.7%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5월의 -12.4%에 비해 감소율이 크게 줄었다.

꾸준하게 늘었던 재고증가율 역시 6월에 9.2%를 기록해 전달의 13%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다. 결국 일본발 수출가격 인하는 단기간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동시에 일본 철강기업으로부터 열연제품을 수입해 냉연제품을 가공하는 국내 철강기업의 경우 이전보다 싼 단가에 제품력을 키울 수 있어 단기간이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본 철강기업의 재고증가율이 6월부터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대한국 수출가격 인하 전략은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해 반덤핑 제소 등 극단적인 대응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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