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더블딥 악몽에 '추락'…2010선까지 밀려 (종합)

입력 2011-08-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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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비 47.79 하락 2018.47... 美 더블딥 우려에 외인·기관 매도 집중

코스피가 맥 없이 무너졌다. 사흘새 150포인트 이상 빠지며 2010선까지 밀려난 코스피는 이제 2000선도 장담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7.79포인트(2.31%) 떨어진 2018.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흘간 하락폭은 무려 153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며 장을 시작했다. 밤 사이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추가 양적완화(QE) 조치에 대한 기대감에 9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예상보다 컸고 코스피는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장 한때 상승 반전을 시도하기도 했다. 개인이 매수 확대에 나서며 상승세로 전환한 코스피는 잠시 2070선을 회복하는 듯해지만 불안한 수급상황에 또 다시 주저앉았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의 추락 속도는 투자자들을 경악케했다. 오후 1시30분께부터 급격하게 낙폭을 키우기 시작한 코스피는 2시간이 채 되지도 않은 시간 동안 30포인트 넘게 밀리며 2040선, 2030선, 2020선을 차례로 무너트렸고 결국 2010선에 코스피는 거래를 마쳤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차장은 "금일 새벽의 미 증시 반등 역시 아직은 안도감을 갖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며 "주말에 발표될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상존해 있는 만큼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미 더블딥 우려가 제기된 이후 사흘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 순식간에 1조 60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이날 439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전날 매수에 나섰던 기관도 하루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1219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만에 나홀로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에 집중 매도에 나섰던 화학 업종은 5% 넘게 하락했고 운송장비 역시 3% 이상 떨어졌다.

기계, 제조업, 철강.금속, 건설업 등도 2~3% 가량 내렸다. 반면 음식료, 통신업, 은행 등 내수업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정유화학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S-Oil이 8% 넘게 빠진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도 7% 이상 하락했다.

현대차(-2.34%), 현대모비스(-3.04%), 기아차(-3.04%) 등 자동차주들 역시 약세였다.

신한지주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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