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자산건전성 ‘빨간불’

입력 2011-08-02 10:54 수정 2011-08-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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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대출·부동산 담보대출 증가”

생명보험사들의 대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2일 생명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의 대출 채권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2%로 집계됐다.

고정 이하 여신은 6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을 말한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6월 말 2.02%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6월 말 0.97%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말 1.10%, 올 3월 말 1.12%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일부 생보사의 경우 대출채권 부실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녹십자생명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3.5%, 우리아비바생명은 12.6%, KDB생명은 11.0%, 라이나생명은 4.9%에 달했다. 대형 생보사 중에서도 대한생명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년 동안 0.22%포인트, 교보생명은 0.53%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부실이 확대되고 있지만 생보사들의 손실흡수능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지난 3월 말 46.5%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말 58.0%에서 불과 1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부실은 확대되고 있는데 손실 가능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은 오히려 적게 쌓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생보사의 대출채권 부실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보사들이 대출 영업을 계속해서 확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들의 주 자산운용처인 채권 운용 등 안전자산 투자만으로는 투자이익을 많이 낼 수 없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대출 영업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2010회계연도 말(2011년 3월 말) 기준 생보업계의 대출채권 잔액은 총 72조7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회계연도 말보다 2조5506억원(3.63%↑)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기업평가 김정현 책임연구원은 “유가증권자산의 자산건전성은 소폭 개선된 데 반해 대출채권의 경우 건전성 지표가 다소 저하됐다”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되었던 신용대출 및 부동산담보대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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