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월마트가 영화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 사업에 참여한다.
월마트는 26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인 월마트닷컴을 통해 영화 DVD 출시와 동시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닷컴에서 영화를 편당 1~5달러에 빌릴 수 있고, 4.99달러부터는 구입이 가능하다.
월마트의 이번 발표는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영화 대여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는 발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24일 스트리밍과 DVD 대여 가격을 9월1일부터 올린다고 발표했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인상 가격이 바로 적용된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구독료 인상 방침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9월부터는 한 달에 16달러를 내야 구독이 가능한 데, 이는 서비스 개시 이후 8달러나 오른 수준이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부두닷컴을 지난해 2월 인수해 컴퓨터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등을 통해 동영상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했다.
월마트의 서비스 구조는 애플의 아이튠즈와 유사하다. 아이튠즈는 월 구독료 없이, 신작의 경우 편당 대여료는 3.99달러(약 4100원), 구입료는 14.99달러를 부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