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2차전지 장비 1위 기업이 오는 9월 코스닥에 상장한다.
정대택 피앤이솔루션(PNE SOLUTION)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갖고 “상장을 기점으로 국내 1위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 장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조립 공정을 마친 전지에 충전과 방전을 실시해 2차 전지로서의 성능과 기능을 갖도록 하는 전지 활성화(Formation) 장비와, 2차 전지의 성능 및 수명 시험을 담당하고 전지의 성능 평가를 할 수 있는 고신뢰성의 장비가 주력이다. 설립 초기인 2004년에는 발전소용 PCR(Phase Control Rectifier) 및 산업용 정류기 제조 판매를 주로 했으나 2006년부터 2차전지 충/방전 장비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기술력이 필요한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장치용 중/대형 2차 전지의 공정 및 연구개발 장비 시장을 선점했다. 현재(6월 기준) 국내 2차전지 장비 시장 점유율 1위로,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SB리모티브·한화케미칼·Ener1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차 전지 장비 외에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자동차 전장품과 충전 인프라 제품을 함께 개발 공급하는 토탈 솔루션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장품을 대림자동차 등 수요업체와 함께 개발하고 있고, 한국전력과 함께 제주 스마트그리드실증단지 및 중부 고속도로 5개 지점에 시범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 13일에는 정부 주요 정책사업인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5개 사업 중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차세대 전기차 기반의 그린 수송 시스템 사업 주체로 선정됐다.
작년 매출액은 380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 73%, 68%, 64%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55%에 달한다.
피앤이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총 150만주의 주식을 공모할 계획이다. 주당 공모예정가는 7000원~8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105억원~120억원이다. 정대택 대표는 “공모자금의 80%는 현재 경기도 광주와 안양에 있는 공장과 연구소를 수원으로 통합해 효율성과 생산규모를 키우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앤이솔루션은 9월 중 상장 절차를 진행한다. 회사 측은 “금융감독원이 소액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상반기 실적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며 “반기 감사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8월말 수요 예측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