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요즘]강만수 회장의 특별한 외출

입력 2011-07-22 14:55 수정 2011-07-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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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인수 추진이 무산된 후 대외활동을 자제하던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한 달여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2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타이틀리스트/풋조이 인수금융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통상 산업은행이 매수자문사로서 자문을 맡아 인수금융을 주선하더라도 담당 부행장선에서 마무리하던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강 회장의 특별한 외출은 한국 인수합병(M&A) 역사상 랜드마크가 될 인수금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게 됐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인수과정에서 매수자문사로서 자문을 맡아 총 인수자금 12억2500만달러 가운데 7억달러(운영자금 1억 달러 포함)의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강 회장이 이날 축사를 통해 "세계 1위 브랜드 인수라는 기념비적인 딜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한한다"며 "휠라코리아와 미래애셋의 안목과 결단, 산업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대주단의 적극적인 동참이 함께한, 대한민국 컨소시엄의 승리이기에 더욱 각별하다"고 의미를 부여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타이틀리스트인수에서 미래에셋이 한 역할은 '주인'보다는 '손님'에 가깝다"면서 "강 회장이 결단을 내려 인수금융을 맡아준 것이 계기가 됐고, 우리는 소싱(sourcing, 대행)을 했을 따름"이라며 공을 강 회장에게 돌렸다.

강 회장은 평소 국내 기업의 해외M&A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산은 관계자는 "딜의 규모도 규모지만, 의미있다고 생각해 참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산은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인수금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금융권 현안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행사를 마친후 기자들이 다가가자 강 회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추진 중인 우리금융인수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다시 도전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한대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사모펀드의 우리금융인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데 대해서는 "학자들에게 물어보라"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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