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비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유통업계는 기지개를 활짝 펴고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음료 업체들은 커피 등 자사 주력 판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빙그레는 하지원을 모델로 TV-CF를 방영하는 등 2008년 처음 출시된 프리미엄 커피 ‘아카페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태리어로 '커피와 함께'란 뜻으로 엄선된 아라비카 원두만 사용해 감칠맛이 뛰어나고 향이 풍부해 커피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매일유업도 맞춤 로스팅 커피로 매출 2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매일유업은 최근 이탈리안 프리미엄 컵 커피 브랜드‘바리스타’에 전문성을 강조한 패키지를 도입하고 ‘바리스타 에스프레소 라떼’를 리뉴얼 출시했다.
대표적인 빙과 업체 롯데제과는 맛있는 소리로 여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선보인 아이스크림 ‘와쿠와쿠’가 매월 20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 하며 올 여름 아이스크림 시장 최대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 회사들도 판매 성적이 우수한 제품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올 봄 출시한 ‘오휘 스마트 커버 선블록’은 상반기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 커다란 판도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기존 자외선 차단에 메이크업 수정 및 커버기능이 강화되었으면서도 촉촉한 리퀴드 제형을 갖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6만5000여개가 판매되는 등 신기록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브랜드 마몽드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몽드의 대표적인 멀티 기능성 제품인 ‘토탈솔루션’ 라인은 하나의 제품으로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미백, 주름 개선, 보습 기능 모두 케어해주는 제품이다. 파우더의 가벼운 사용감과 트윈케이크의 커버력을 특징으로 한 파우더 팩트는 ‘연예인 팩트’라는 닉네임으로 8초에 한 개씩 팔리는 기록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