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회사채 시장 뇌관 터지나

입력 2011-07-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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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회사채 발행, 10년 누적분에 비해 5배 급증...리스크 관리 힘들어

중국발 회사채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기업들의 역외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볼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이 지난해 초부터 역외에서 발행한 회사채는 330억달러(약 35조원)에 달한다.

이는 앞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발행한 물량의 5배다.

많은 중국 기업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를 따로 설립하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역외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FT는 전했다.

중국은 자국 기업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국인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국영기업 정도가 정부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역외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이에 상당 수 중국 기업들은 해외에 설립한 지주회사나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해외직접투자(FDI)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이럴 경우 회사채 발행 기업의 실적과 재무상황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예를 들어 중국 기업들은 역외 채권을 재무제표에 부채로 기입하지 않는다.

중국 기업들이 파산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이 역내 채권자들에게 채무상환 우선 순위에 밀려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실제로 철강업체 페로차이나가 지난 2008년 파산했을 때 해외 채권 보유자들은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했다.

캐나다증시에 상장된 중국 임업업체 시노포레스트가 회계장부 조작 의혹으로 지난달 주가가 80% 이상 급락하는 등 최근 중국기업들의 불투명한 경영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채권 투자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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