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 상승가도

입력 2011-07-1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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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빌딩의 매매차익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상가정보전문업체 상가투자컨설팅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발표 연간 투자수익률 추세를 기초로 최근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투자 관망세를 보인 2009년 이후 그 수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 이후 줄곧 연간 10%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보이던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은 2009년에 처음으로 5%대를 기록한 뒤, 2010년에 다시 8.3%로 상승했다.

올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투자수익률이 0.6% 상승해 2.21%의 분기별 투자수익률을 기록했고, 이러한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10%에 가까운 연간 투자수익률을 기록해 금융위기 이전의 투자수익률을 다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 상승세는 임대수익률 보다는 매매차익에 따른 자본수익률의 큰 폭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임대수익률의 경우 오피스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인 2010년에도 2009년 대비 0.23% 상승한 것에 그쳤다. 올 1분기 임대수익률 상승분도 전 분기 대비 0.05%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본수익률은 2010년에 2009년 대비 11배 이상 상승했으며, 올 1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0.55%의 증가를 보였다.

서울지역의 이러한 자본수익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가투자컨설팅 조성남 연구원은 “2010년부터 서울지역에서 일부 증권 및 금융기관들의 사세 확장 의지와 외국 자본의 오피스 매입 의지가 강해짐에 따라 우량매물을 중심으로 오피스 빌딩의 거래가 꾸준히 증가해왔다”며 “향후 우량 매물의 품귀에 따른 초과수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 오피스 거래로 인한 자본수익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소형빌딩 매입을 노리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의 자본수익률 상승을 이끌고 있는 한 가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의 경우 50억원 이하 소형빌딩의 거래 건수 비율은 2009년도 31%에서 2010년도에는 56%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오피스 거래 수요 증가에 따른 거래가격 상승이 자본수익률 상승의 일부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금융위기에 의한 비정상적인 수익률 추세를 나타낸 2008년과 2009년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분기별 자본수익률이 0.5%를 넘은 해는 올 1분기가 유일하다”며 “이는 평년의 연간 자본수익률 상승분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서울지역의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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