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그리스 지원 결단 내려야

입력 2011-07-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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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재무 “그리스 위기 돌연변이처럼 전세계로 번져”...메르켈 결단 촉구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뭇매를 맞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거부로 15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존 사용국) 정상들의 긴급 회동이 무산되자 이탈리아 고위 관계자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독일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전일 그리스 민간 채권단의 고통을 분담하는 채권 연장 해법을 고수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트레몬티 장관은 그리스 위기가 결국 이탈리아까지 번진 상황에 대해 “위기가 마치 돌연변이처럼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메르켈 총리를 타이타닉호에서는 1칸 승객에 비유하며 “타이타닉호에서는 1칸 승객도 살아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메르켈 총리가 유로존 긴급 회동을 거부한데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5일 유로존 정상들의 긴급 회동을 제안했으나 메르켈 총리가 사전 합의 없는 회동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반대에도 여전히 그리스 민간 채권단에게 국채를 강제 차환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민간 채권단이 지원에 참여하지 않으면 독일과 프랑스 등 경제규모가 큰 국가들이 그리스 지원에 그만큼 더 많은 몫을 분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자이 초프라 IMF 유럽담당 부총재도 “유럽은 자신들의 문제에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메르켈 총리는 나이지리아에서 “독일도 조속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를 원하지만 구제금융의 내용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견이 정리되기 전까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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