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가 폭등, 제당업체 못 올려 속태운다

입력 2011-07-15 10:03 수정 2011-07-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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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인상 움직임 솔솔…“더 이상 쥐어 짜 낼 것도 없다”

국제 원당 가격이 지난 13일 기준 t당 644.2달러를 돌파하면서 다시 국내 제당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월 11일 t당 588.6달러 였던 원당가격이 약 9.4% 상승했다.

상반기 국제 원당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평균 11% 상승해 제당업체들의 설탕 가격 인상을 뛰어넘고 있다. 지난 3월 제당업체들의 설탕가격 인상을 했지만 6월 이후 원당가격이 재상승하면서 설탕 가격 인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업계는 브라질과 호주 생산 차질 여파로 기본적으로 4분기 전까지는 원당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당가가 점진적으로 오르면 소매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CJ제일제당은 3년째 설탕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품 소재 사업은 존폐 위기로 봐야 할 정도”라며 “설탕값 인상 요인은 여전히 많고 언제 올릴 지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면지 사용 권장 등 사무용품을 아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CJ제일제당은 국제 원당 주 거래지인 미국 거래 시간에 바로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이 낮과 밤이 바뀐 업무를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더 이상 쥐어 짤 것도 없다”고 밝혔다.

대한제당은 상황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원당상승에 따른 영업이익이 폭락하면서 부서 내 회식이 없어진지 3개월째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임원 출장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임원에게 제공되던 차도 회수할 것을 검토 중”이라며 “창립 최대 비상 사태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제당업체들이 원당가 폭등으로 3분기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인상 시점을 두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했다. 이어 은 “제당업체들이 7,8월 휴가철에 설탕 가격인상을 하지 못한다면 추석 이후에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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