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진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사랑'을 주제로 한 드라마에 출연하는 각오와 연기철학을 전했다.
그는 "막장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그동안 쌓아온 배우 생활에 금이 가는 일"이라며 "결국 방송국들의 시청률 싸움 탓에 지나치게 자극적인 드라마들이 넘쳐나는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천호진은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한 일"이라고 말하며 "'애정만만세'는 보편 타당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좋았다. 불륜에 빠지고 이혼을 겪는 역할로 등장하지만 막장이 아닌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극 중 천호진이 맡은 캐릭터는 주인공 강재미(이보영)의 아버지이자 아내 오정희(배종옥)와 이혼하고 변주리(변정수)와 재혼한 의사 강형도 역을 맡았다.
배종옥(47)과 변정수(37) 두 여배우와 사이에서 로맨스를 펼치는 그는 "중년의 사랑 이야기가 관심을 얻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중년도 사람인데 TV에 이들의 이야기가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나도 여러분도 나이들어간다. 중년의 사랑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MBC 드라마 '애정만만세'는 이혼율 1위인 대한민국 현실을 반영하며 이혼으로 인한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여주인공을 통해 안방에 희망을 전할 예정으로, 오는 16일부터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