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하라' 저축은행 고금리 경쟁

입력 2011-07-12 08:35 수정 2011-07-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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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 5.02%, 대형저축銀 5.5%

저축은행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의 금리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뱅크런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국 98개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5.02%로 1개월 전에 비해 0.16%포인트 급등했다.

저축은행 평균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현재 저축은행 평균 금리는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이 잇따라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금리가 4.93%까지 올랐던 지난 2월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대형 저축은행들은 5.5% 내외의 금리를 보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5.6%, 토마토저축은행 5.1%, 제일저축은행 5.8%, 현대스위스저축은행 5.2%, 프라임저축은행 5.9%, 서울저축은행 5.5% 등이다.

수신금리가 오르면 저축은행의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다. 또 여신을 유치해도 이를 굴릴 만한 여신 운영처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저축은행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은 저축은행들이 하반기 구조조정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8, 9월 강력한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한 두 곳의 영업정지가 뱅크런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대규모 예금 이탈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이미 금융당국은 사상 최대 인력을 투입해 지난 11일부터 전국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 진단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서울에서 대형 저축은행 한 곳이 쓰러지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업계에 팽배해 있다”라며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금리 수준이지만 생각만큼 수신이 들어오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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