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넘치는데 손 놓은 孫”

입력 2011-07-08 11:35 수정 2011-07-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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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부서 “대권행보 치중…리더십 실종” 질타 목소리

지난 4.27 재보궐 선거 승리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을 듯 했던 민주당이 표류하고 있다.

분당 선거에서 생환한 손학규 대표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긍정적 평가는 상당 부분 사그라들었고, 대신 그 자리에 손 대표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끓는 중이다.

잇딴 정체성 논란, 성과없는 영수회담, 여당과 차별성 없는 민생정책 등 당 대표가 나서 제1야당답게 이슈를 주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특히 당 대표실 도청 사태가 터졌던 시점에 손 대표가 이런 현안을 뒤로 하고 최근 일본, 중국 방문 등 외교활동에 나선 것이 폭발의 도화선이 됐다.

민주당 한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맨발로 쫓아나가 규탄대회를 했어도 모자랐을텐데 (손 대표는) 대권 행보에만 관심을 두고 지나치게 몸을 사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쇄신연대 소속 한 중진의원은 8일 기자와 통화에서“계파를 떠나 손 대표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것이 사실”이라며 “본격적으로 문제제기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해외 지도자를 만날 때 군소야당 대표를 한 번이라도 더 찾아갔어야 했다”며 “이제야 (야권통합)특위를 가동해 무슨 성과를 낼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투톱 체제의 또다른 한 축인 김진표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 역시 만만찮다. 최근 의원들과의 모임에서 김 원내대표는“손 대표에게 빚진 게 없으니 제대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신대로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그를 지지했던 정세균계 한 의원마저 “대표가 부재 중이면 원내대표라도 적극 나서야 하는데 수신료 인상안, 도청 사태 봐도 손 대표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인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이 홍준표 체제로 탈바꿈한 때에 야당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면 내년 총선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당내 기류다.

이에 대해 김동철 대표 비서실장은 “손 대표가 이슈 파이팅을 포기한 게 아니다. 할일이 워낙 많다보니 하나씩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부겸 의원은 “당직도 안 맡은 내가 답하면 자칫 계파 싸움처럼 비춰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손 대표는 8일 오전 3박 4일간의 중국 일정을 끝내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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