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수출株 괜찮을까

입력 2011-07-07 10:23 수정 2011-07-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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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원화가치 상승) 수출주(株)의 대표격인 전기전자(IT)와 자동차업종의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상 원화강세가 이어지면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돼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한다.

지난 6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내린 106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기록한 연저점 1063.5원을 2일 만에 갈아치우며 2008년 8월22일(1062.5원/달러) 이후 3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

이처럼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주의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IT업종의 경우 실적우려로 상반기에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하반기에는 환율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환율보다는 수요가 향후 수출주의 주가의 향방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동차보다 IT업종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한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수출주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환율변수보다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수요가 살아나는가에 딸 하반기 주가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2005~2008년 사이 환율이 800원대일 시기에 자동차, IT업종이 힘을 못 쓴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지금의 환율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어서 중국의 설비 등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와 미국의 소비경기에 따라 수출주의 주가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현 추세로 볼 때 IT업종은 4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자동차종목의 경우 일본의 공급차질과 고유가로 인한 중소형차 선호의 수혜가 사라지면서 3분기부터 상승세는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현 상황에서 10%이상 환율이 급락하지 않는 한 세계경기 회복 추세로 인한 주가상승에 큰 영향은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자동차주의 경우 일본자동차 기업이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만 한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IT업종도 하반기에 주도주로 부상하기는 힘들고 시장보다 수익률이 높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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